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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휘발유값 하락세… "온타리오 정유 문제 해소·탄소세 중단이 견인

June 15, 2026

캐나다 휘발유값 하락세… "온타리오 정유 문제 해소·탄소세 중단이 견인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정유시설 문제 해소와 연방 탄소세 중단, 그리고 국제 유가 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캐나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6월 2일 리터당 1.80달러에서 6월 9일 1.76달러로 한 주 만에 약 4센트(약 2%) 내렸다. 데이터가 집계된 모든 주에서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1월 6일에는 전국 주간 평균이 리터당 1.2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하락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정유시설 상황의 정상화다. 한 달여 전 미국 오대호(Great Lakes) 지역에서 발생한 정유 문제가 온타리오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온타리오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폭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

석유 가격 분석업체 개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한(Patrick De Haan) 분석가는 미국 오대호 지역의 정유 차질이 마무리되면서 온타리오 지역이 전국 대비 더 큰 가격 완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휘발유 가격은 5월 28일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의 또 다른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있다. 올해 4월 연방 소비자 탄소세가 중단된 것이 가격을 끌어내린 복합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탄소세 중단이 곧바로 지속적인 인하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연방 소비세(excise tax)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5월 중순에는 전국 평균이 다시 리터당 192.8센트로 반등하기도 했다.

세계 원유 시장의 움직임도 펌프 가격에 반영됐다. 2026년 들어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봉쇄되면서 벤치마크 원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미국 달러)를 넘어섰다가, 이후 항로가 다시 열리면서 원유 가격이 부분적으로 후퇴했다. 한동안 치솟았던 유가가 진정되면서 소비자 가격에도 하락 압력이 작용한 것이다.

가격 하락이 전국에서 균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중부·동부 캐나다가 가격 완화를 체감하는 반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운전자들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가격을 마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정유시설 차질과 메트로 밴쿠버의 높은 연료세가 겹치면서 BC주 가격은 리터당 2달러를 웃돌고 있다.

6월 9일 기준 가장 저렴한 지역은 매니토바(1.58달러)였으며, 앨버타(1.63달러), 서스캐처원(1.66달러)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계속될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가격이 내려오고 있지만 이란 관련 전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분석가들은 현재의 시장 조건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2026년 여름철 전국 평균이 리터당 170~185센트 범위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원유 시장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는 보장이 아닌 추정치에 불과하다.